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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 어망과 유실 어망 회수 시스템의 중요성과 활용

오아시스rr 2025. 6. 17. 09:30

바다는 지구 생명체의 보고이자 인류의 소중한 자원 공급처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어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어망의 무분별한 사용과 바다에 버려지는 유실 어망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어망 기술 개발과 유실 어망 회수 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어망 제작, 선별적 어획을 위한 디자인 혁신, 첨단 기술을 활용한 회수 시스템까지 다양한 솔루션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환경 친화적 어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적 발전과 정책적 노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환경 친화적 어망과 유실 어망 회수 시스템을 묘사하는 이미지
환경 친화적 어망과 유실 어망 회수 시스템

환경 친화적 어망의 필요성과 특징

현재 전 세계 어업에서 사용되는 어망의 대부분은 나일론, 폴리에틸렌 등 합성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됩니다. 이러한 어망들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바다에서 분해되지 않아 수십 년간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친환경 소재 개발

친환경 어망 개발의 핵심은 생분해성 소재의 활용입니다. 최근 연구진들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 옥수수 전분, 콩 단백질 등을 활용한 생분해성 어망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재로 제작된 어망은 바닷물에서 3-5년 내에 자연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한 연구팀은 키틴과 키토산을 활용한 어망을 개발했는데, 이는 게 껍질과 새우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로 만들어져 완전히 생분해됩니다. 실제 해상 실험에서 기존 나일론 어망과 비슷한 강도를 보이면서도 18개월 후 90% 이상 분해되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해조류 추출물과 천연 섬유를 결합한 복합 소재 어망을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이 어망은 어획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해양 환경에 무해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생물 혼획 감소를 위한 어망 디자인 개선

환경 친화적 어업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목표 어종 외의 생물이 잡히는 혼획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어망은 크기와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경우가 많아 생태계 균형을 해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근 개발된 선별적 어망은 그물코의 크기와 모양을 정교하게 설계하여 특정 크기 이하의 어류나 보호 대상 종의 탈출을 돕습니다. 미국 동부 연안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연승 어구는 바다거북의 혼획을 90% 이상 줄이면서도 목표 어종인 참치의 어획량은 유지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LED 조명을 활용한 어망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정 파장의 빛을 발하는 LED를 어망에 부착하여 원하지 않는 어종의 접근을 차단하고, 목표 어종만 유인하는 기술입니다. 페루 연안에서 실험한 결과, 돌고래와 바다사자의 혼획이 70%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유실 어망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4만 톤의 어구가 바다에 버려지거나 유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실 어망은 '유령어업'이라 불리는 현상을 일으켜 해양 생태계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유령어업으로 인한 해양 생물 피해

유실된 어망은 바다 속에서 계속해서 물고기를 잡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유령어업이라고 하는데, 어망에 걸린 물고기가 죽으면 다른 해양 생물을 유인하는 미끼가 되어 연쇄적인 피해를 발생시킵니다. 연구에 따르면 유실 어망 하나당 연간 수백 마리의 물고기와 갑각류가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고래, 돌고래, 바다거북과 같은 대형 해양 포유류와 파충류는 유실 어망에 얽혀 숨을 쉬지 못해 죽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다거북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유실 어망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북태평양 지역에서는 연간 7만 마리 이상의 바다새가 유실 어망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들은 어망에 얽혀 날지 못하게 되거나, 먹이를 구하다가 어망에 걸린 물고기와 함께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해저 오염과 생태계 교란 문제

유실 어망은 해저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해류에 의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산호초를 파괴하고, 해저에 정착한 후에는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변해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지중해 연안의 연구 결과, 유실 어망이 밀집된 지역의 산호초 피복률이 정상 지역 대비 4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망이 산호를 물리적으로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퇴적물을 발생시켜 산호의 광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실 어망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됩니다. 플랑크톤부터 시작해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 최종적으로는 인간까지 이어지는 생물농축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해산물의 70% 이상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유실 어망 회수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

유실 어망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드론, 수중 로봇,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탐지와 회수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드론과 수중 로봇을 활용한 어망 탐지

해양 드론 기술의 발전으로 넓은 바다에서 유실 어망을 효율적으로 탐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멀티스펙트럼 센서를 장착한 드론은 수면 위에 떠 있는 어망뿐만 아니라 수중에 있는 어망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한 기업은 태양광 패널로 구동되는 자율 수상 드론을 개발했습니다. 이 드론은 GPS와 수중 소나를 활용해 24시간 연속으로 해역을 순찰하며 유실 어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현재 북해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기존 방법 대비 탐지 효율을 3배 이상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수중 로봇 기술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원격 조종이 가능한 ROV(Remotely Operated Vehicle)는 수심 1000m까지 잠수하여 해저에 침착된 어망을 직접 회수할 수 있습니다. 최신 ROV는 로봇팔과 절단 도구를 갖추고 있어 복잡하게 얽힌 어망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개발된 자율 수중 로봇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하여 어망과 자연물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인간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어망을 찾아내고 회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추적 시스템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으로 유실 어망 관리가 한층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위성 이미지와 해양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시스템은 어망이 유실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예측하고, 이미 유실된 어망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연구진이 개발한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은 해류, 기상 조건, 어업 활동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유실 어망의 발생과 이동을 예측합니다. 이 시스템은 85% 이상의 정확도로 어망 유실 위험 지역을 사전에 식별할 수 있어 예방적 조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어망 추적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모든 어망에 고유한 디지털 ID를 부여하고, 제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어망 유실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신속한 회수 작업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추진하는 'Ocean Clean-up AI' 프로젝트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위성 이미지에서 유실 어망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90%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어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과 협력

기술적 발전만으로는 해양 환경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효과적인 정책 수립과 국제적 협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지속가능한 어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국제 협약과 법적 규제 강화

국제해사기구(IM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1년 개정된 MARPOL 협약은 어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된 어망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어망 제조업체와 어업 종사자에게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는 확대생산자책임제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친환경 어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2024년부터 생분해성 어망 구매 시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며, 동시에 유실 어망 신고 및 회수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어업 허가 갱신 시 친환경 어구 사용 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아울러 어망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생분해성 소재 사용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도록 하는 로드맵을 제시하여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업 종사자 교육과 인식 개선 프로그램

정책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어업 종사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인식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어업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인센티브 제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 피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친환경 어구 사용법, 유실 어망 예방법,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 등을 교육하며, 수료자에게는 친환경 어구 구매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호주는 어업 공동체와 함께하는 '클린 오션' 캠페인을 통해 어업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어망 회수 작업에 참여한 어업인에게는 연료비 지원과 함께 친환경 어업 인증서를 발급하여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수협중앙회와 협력하여 어업인 대상 환경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어업인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인식 개선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친환경 어업으로 잡힌 수산물에 대한 인증 라벨링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메커니즘은 어업계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환경 친화적 어업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환경 보호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속가능한 수산 자원, 건강한 해양 생태계,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바다를 보장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기술 혁신, 정책 지원,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바다와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어업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